본문 바로가기
게임/로스트아크

로스트아크 스토리 탐구 : 쿠크세이튼은 주인공이다!

by 게임농부 2023. 9. 12.

안녕하세요. 게임농부입니다. 이번 포스팅 주제는 로스트아크 스토리 탐구 : 쿠크세이튼은 주인공이다!입니다. 금강선 디렉터가 쿠크세이튼에 대해 기존의 해석에 헛다리가 많고 자신은 분명히 연출에서 큰 떡밥을 제공하였지만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다는 점을 언급하였습니다.

금강선 디렉터는 쿠크세이튼에 대해 "결이 다르다. 무언가 대단한 계략을 키워나가고 있다. 쿠크세이튼의 여러 연출을 통해 쿠크세이튼의 정체에 대한 수많은 힌트를 주었다. 너무 헛다리가 많아서 아쉽다. 어떤 한 연출에서 굉장히 많은 스포를 담았는데 그걸 그렇게 중요하게 보지 않는다.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하라."라고 언급하였습니다.

그렇다면 기존에 가장 유력하였던 쿠크세이튼 태존자설이 힘을 잃은 것이라고 판단하여 커뮤니티에서도 조금씩 있어왔던 쿠크세이튼 주인공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쿠크세이튼을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는 여러 근거들과 함께 쿠크세이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근거 1. 주인공이지

주인공설의 시작은 니아와의 만남에서 쿠크세이튼이 직접 스스로 언급합니다.

"누구긴 누구야, 주인공이지"

그저 익살스러운 성격의 쿠크세이튼이 자신에 대해 재미있게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금강선 디렉터의 언급을 생각하며 정말 쿠크세이튼이 주인공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다른 근거들을 조합해 보았습니다.

 

근거 2. 혼돈

혼돈. 혼돈은 모험가와도 익숙한 단어입니다. 혼돈의 조각을 통해 각성기라는 힘을 사용하며 혼돌의 돌을 성장 재화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모험가는 혼돈과 굉장히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쿠크세이튼 역시 혼돈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쿠크세이튼이 원하는 것도 혼돈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근거 3. 고귀한 자

쿠크세이튼이 '태초부터 존재한 자'라고 예측하게 된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추측이 헛다리라면 에르제베트는 어째서 '고귀한 자'라고 쿠크세이튼을 언급한 것일까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기서 에르제베트가 모험가를 만났을 때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에르제베트는 모험가가 별에 선택받은 존재라는 것을 알자 자신의 악행을 멈추겠다고 약속합니다. 즉, 선택받은 자에 대해 어떠한 정보를 알고 있으며 그 존재에 대해 예의를 갖추며 모험가를 '그대'라고 존칭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쿠크세이튼도 별의 선택받은 존재라면 '고귀한 자'라고 예의를 갖추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즉, 쿠크세이튼은 페트라니아라는 별의 선택을 받은 존재라는 것입니다. 태초의 존재를 숭배하는 에르제베트에게는 혼돈은 더 큰 가치이며 혼돈의 세계인 페트라니아의 선택을 받은 쿠크세이튼이라면 '그대'를 넘어서 '고귀한 자'라고 쿠크세이튼을 언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쿠크세이튼이 광기군단장이 되는 상황을 보면 다른 군단장은 카제로스의 권유와 임명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쿠크세이튼은 자신이 직접 가서 광기군단장으로 선택되기를 요구합니다. 또한, 광기군단장을 그만둘 때도 죽음이나 박탈이 아닌 스스로 광기군단장을 나오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모험가는 아크라시아에서 선택이란 단어를 자주 듣는 존재입니다. 쿠크세이튼도 자신의 여정에서 선택을 하고 있다면, 페트라니아의 모험가가 쿠크세이튼이라면 여러 가지 요소의 해석에 있어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근거 4. 혼돈의 계승자

쿠크세이튼이 페트라니아라는 별의 선택을 받은 자라면 혼돈의 계승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의 6칸에 딱 맞는 별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최종적인 목적을 혼돈으로 언급하고 있으며 에르제베트가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 역시 혼돈의 계승자라면 상당히 합리적인 해석이 가능합니다. 또한, 아래의 사교도 선동꾼 스크립트를 보면 광기와 혼돈을 동일 시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광기는 쿠크세이튼과 밀접한 단어입니다.

모험가는 아크라시아의 선택을 받은 자로 아크의 계승자이며 아크는 태초의 빛입니다. 즉, 모험가는 질서의 계승자가 아닌 빛의 계승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금강선 디렉터는 "질서, 심연, 혼돈, 어둠이 다 제각기 돌아간다"라고 언급하였습니다. 여기에 빛은 없지만 빛도 같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질서, 혼돈, 빛, 어둠, 심연이 모두 각각 다른 것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을 생각하다 보니 질서의 계승자, 어둠의 계승자, 심연의 계승자 등도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지만 이 점까지 고려하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다음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질서의 계승자 카단.. 어둠의 계승자 카멘.. 심연의 계승자 카제로스..?)

 

근거 5. 어릿광대

카단 성당 지하 묘비 스크립트에는 '어릿광대'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아르데타인의 뜨거운 사막을 건넌 자는 갈라투르

항구의 고요한 달빛을 머금은 자는 시엔

토토이크 작은 오솔길의 문을 연 자는 니나브

루테란 서녘의 해처럼 떠올라 동녘으로 저문 자는 루테란

로헨델의 어두운 그림자를 흡수한 자는 아제나

파푸니카 여인의 손에 장미 한 송이를 바친 자는 샨디

하늘의 검을 들고 숨어버린 은둔자는 카단이라고 본다면 오랜 길을 방랑하던 어릿광대는 모험가를 뜻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험가를 뜻하는 모습으로 어릿광대라는 표현을 사용하였습니다. 로스트아크는 때로는 직관적인 힌트를 제시합니다. 쿠크세이튼이 광대의 모습을 자주 하는 것도 주인공으로서의 면모를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생각해 보면 유일하게 다양한 모습을 선보임, 광기를 잃기도 하고, 광대 모습을 하기도 하고, 깜장색으로 색칠되기도 하고..아바타를 입은 모험가..)

 

근거 6. 모험가를 의식한다

쿠크세이튼은 모험가를 매우 의식하고 있습니다. 회상의 서 "페트라니아의 틈"에서 쿠크세이튼만이 모험가가 지켜본다는 것을 인지하고 모험가를 향해 불을 뿜으며 쿠크세이튼 레이드 이후에도 죽지 않고 살아나며 모험가에게 계속 분발하고 자만하지 말라고 응원합니다. 혼돈이 가득 차오를 때 다시 보자는 등 모험가가 결국에는 자신을 다시 만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카마인(악)에게 당했지만 마치 주인공처럼 다시 털어내고 일어납니다.

쿠크세이튼은 자신을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러한 쿠크세이튼에게 모험가는 자신의 라이벌인 것입니다. 주인공의 성장의 기회를 주기도 하며 너무 빨리 성장한다며 경계하기도 합니다.

특히, 쿠크세이튼은 혼돈이 빛을 삼킨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혼돈의 대척점은 질서인데 빛을 언급하고 있는 모습에서 빛의 계승자인 모험가를 지칭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근거 7. 한밤 중의 서커스

한밤 중의 서커스는 쿠크세이튼이 모험가를 테스트하는 시험의 장입니다. 여기서도 쿠크세이튼은 3관문 던전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거절하고 빙고로 모험가를 초대합니다. 주인공답게 무언가를 선택할 수 있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또한, 3관문의 1마리오의 음악은 레온하트입니다. 레온하트를 경쾌하게 편곡한 곡으로 모험의 시작을 상징하는 음악이기도 한 레온하트를 한밤 중의 서커스에 넣었다는 것은 현재 많은 로음가를 탄생시키고 있는 시점에서 주목할만합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순환수도 이를 보충하는 근거입니다. 쿠크세이튼 빙고에서의 보스 시간이 순환수라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알고 있습니다. 142857에 1~6을 곱해도 순환수를 보이지만 7을 곱하게 되면 순환수는 999999가 되며 달라집니다. 로스트아크에서 7은 굉장히 의미 있는 숫자입니다. 일곱 신이 있었으며 아크도 7개이며 에스더도 7명입니다. 이렇듯 7이라는 숫자는 상당한 의미를 가지며 로스트아크 세계관에서 무언가 나아가게 하는 의미의 숫자입니다. 빙고에서 쿠크세이튼이 보스 시간을 순환수로 지정한 것은 자신도 7과 관련된 존재라는 것을 어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여담으로 쿠크세이튼이 광기군단장이 된 이유는 카제로스를 포함하여 7명의 악마를 맞추려고 한 것은 아닐지..)

하지만 안타깝게도 쿠크세이튼은 진정한 주인공이 될 수 없습니다. 모험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카마인이 쿠크세이튼을 보고 그림자들이라고 언급합니다. 그림자는 빛이 있어야지만 존재할 수 있습니다. 즉, 쿠크세이튼은 빛의 계승자인 모험가로부터 파생되는 존재이며 그림자는 스스로 움직이는 듯 보이지만 결국 원래의 물체를 따라가게 됩니다. 모험가에 의해 탄생했지만 모험가의 모습을 따라가는 자, 본인은 선택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러한 특성조차도 모험가의 모습을 닮아있는 자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러한 점을 카마인을 알고 있으며 그래서 그림자들이라는 평가를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와 더불어 쿠크 헬 클리어 칭호는 광기의 그림자입니다. 아까 사교도 스크립트를 참고하면 광기는 혼돈과 동일하게 표현되며 광기의 그림자는 혼돈의 그림자이기도 합니다. 모험가가 루페온의 영향을 받는다면 질서의 빛이라고 볼 수 있으며 혼돈의 그림자와 대조적인 느낌을 줍니다.

 

이상으로 로스트아크 스토리 탐구 : 쿠크세이튼은 주인공이다! 포스팅을 마칩니다. 금강선 디렉터의 쿠크세이튼에 대한 헛다리가 많다는 것을 듣고 쿠크세이튼은 주인공이다라고 언급한 점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해 보았습니다. 최근 로스트아크 스토리에 관심이 깊어지면서 이렇게 스토리를 탐구하고 분석하는 것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완벽한 분석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합리적이고 재미있게 로스트아크 스토리를 해석하고 즐기며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같이 보면 좋은 포스팅

카멘 쇼케이스 리뷰 및 요약 (tistory.com)

 

카멘 쇼케이스 리뷰 및 요약

안녕하세요. 게임농부입니다. 이번 포스팅의 주제는 카멘 쇼케이스 리뷰 및 요약입니다. 2023년 9월 9일 17:00에 로스트아크에서 카멘 쇼케이스를 열었습니다. 영등포 CGV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

gamefarmer.tistory.com

로스트아크 금강선 라이브 방송 요약 (tistory.com)

 

로스트아크 금강선 라이브 방송 요약

안녕하세요. 게임농부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로스트아크 금강선 라이브 방송 요약입니다. 2023년 8월 25일 19:00에 금강선 디렉터가 라이브 방송을 하였습니다. 그동안의 지표와 더불어 앞으로 로

gamefarmer.tistory.com